1910년 간행된 한글번역 4복음서, 제8대 조선교구장 뮈텔(Mutel, 閔德孝) 주교의 성경 한글번역 계획에 따라 1906년부터 당시 황해도 황주(黃州)본당 주임 한기근(韓基根) 신부와 황해도 봉산 검수(劍水)본당 주임 손성재(孫聖載)신부가 4년간에 걸쳐 번역한 것으로, 손신부는 마태오복음을 번역하고, 한신부가 나머지 3복음의 번역과 전체의 역주(譯註)작업을 했으며 뮈텔 주교가 감준(監准)하였다.
한기근 신부는 책의 출판에 앞서 일반 교우들의 강독을 위해 띄어쓰기와 마침표를 사용하려 했으나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우리 철자법은 ㅁ낳은 시정이 요구되나 감히 시정하지는 않았다.”고만 밝힐 뿐이다. 책의 크기는 14.5cm X 8.5cm, 445면의 양장판이며 1971년 <공동번역 신약성서>가 나오기 전까지 60년 간을 한국 천주교회의 유일한 복음서로 교우들에게 읽혀 왔다. 번역에 사용된 텍스트는 라틴어판 ‘불가타’(Vulgata)로 추정된다.